온라인자동차보험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는 황은경씨(30)를 지난해 최고의 매출실적을 거둔 상담직원으로 선정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황 상담직원은 2007년 한 해 동안 전화로만 18억원의 보험실적과 370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입사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직접 고객을 만나지 않고 전화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게다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화상으로 함부로 얘기하는 고객으로 인해 한편으로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도 많지만 본인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이를 극복하려 노력한다.

황씨가 알려주는 '영업왕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하다.

황씨는 "차분하면서 정확한 발음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상품을 팔려고 한다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황씨는 "나를 통해 하이카다이렉트의 고객이 되신 분들이 상담내용이 마음에 들고 믿음이 간다며 또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 줄 때가 가장 기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룹리더를 맡고 있는 그는 평소 자신의 영업으로 바쁜 일과임에도 불구,그룹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리더십을 동시에 가진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씨는 향후 본인의 영업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코칭역할을 하는 영업관리직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씨는 "전화를 통해서만 고객을 만났어도 회사와 본인에 대한 믿음으로 지금까지 본인을 통해 하이카다이렉트의 계약자가 된 고객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