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와 같은 신용카드사들의 출혈 경쟁을 억제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에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면밀히 분석해 추가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 들어 카드사들의 전체 할부 거래에서 무이자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다"며 "과도한 무이자 할부를 줄이고 출혈 경쟁을 자제하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7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작년 8월 말에 마련한 가맹점 수수료 합리화 방안의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일부 카드사는 영세 가맹점을 제외한 일반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제대로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카드 수수료율은 영세 가맹점이 2.0~2.3%,일반 가맹점은 2.6~3.6%로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한 카드사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수료 인하를 강제하기보다는 업계의 자율적인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