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신흥 이머징 시장의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종목들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 자체가 커지는 산업이라면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설비투자에서 소비로 진화하고 있는 이머징 시장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경우 글로벌 공장 역할을 통해 임금이 늘어나면서 가계 소득이 증가,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 이를 통해 투자 모멘텀이 소비 모멘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머징 시장에서의 소비가 소득 증가로 필수 소비재 중심의 확장 국면을 지나 내구소비재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특히 성장 속도가 빠른 자동차와 TV에 대한 소비 욕구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관련 수출기업들의 수혜를 기대.

이 연구원은 "이머징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률이 선진국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률을 앞서기 시작했다"면서 "이머징 수출 비중이 높은 내구 소비재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내수 중심의 기업이지만 이머징 소비 시장을 겨냥해 수출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내수형 소비 관련주들도 관심의 대상.

대우증권은 이머징 수출 수혜 기대주로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하이닉스삼성전자현대차LG전자한라공조금호타이어기아차한국타이어 △삼성물산 △두산중공업LG화학금호석유 △제일모직 △호남석유두산인프라코어를 꼽았다.

수출하는 내수형 소비 관련주는 △삼양사 △LG생명과학 △남해화학 △KT&G △대우건설GS건설엔씨소프트유한양행 △삼양제넥스 △한미약품 △대상 △퍼시스오리온녹십자LG생활건강CJ제일제당 등이 포함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