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한국),싱가포르텔레콤(싱가포르),퀄컴(미국) 등이 중국 최대 유선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텔레콤은 오는 9월까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사업 인수를 완료,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이후 상하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동방조보가 3일 보도했다.

동방조보는 이 과정에서 차이나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SK텔레콤 등 3개사가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은 현재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앞서 2일 차이나유니콤과 현금 1100억위안(16조5000억원)에 CDMA 사업을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천윈홍 궈진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이나텔레콤이 상하이 증시 상장과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각각 최대 700억위안(10조5000억원)과 300억위안(4조50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 지분 6.6%를 가진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팔고 차이나텔레콤과 합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동방조보는 전했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창샤오빙 차이나유니콤 회장의 말을 인용,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는 상반된 내용을 보도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2대 유선통신사업자인 차이나넷콤을 연내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차이나넷콤의 2대주주인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지분율 7%)도 차이나유니콤의 새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넷콤을 1830억홍콩달러(27조4500억원)에 인수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새롭게 탄생하는 차이나유니콤의 시가총액은 4391억홍콩달러(57조8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