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100일] (인적쇄신) 농림·복지에 靑 정무라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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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인적 쇄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
"모두 내 탓" "세게 훈련했는데 뭘 또 바꾸느냐"고 하는 등 비교적 직설적 화법으로 인적 교체는 없을 것임을 수차례 밝혔다.
청와대도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인적 물갈이 차원의 '하드웨어'를 교체하기보다는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개선에 방점을 둬 왔다.
그러나 여론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서조차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쇠고기 파문까지 터졌는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면적 쇄신책을 강하게 요구,청와대의 기류는 급변했다.
아직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내려지지 않아 개각 및 수석 교체 범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물갈이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30일이 변곡점이 됐다고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가 1일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방중 이후 전반적인 국정 불신에 대한 종합적 처방이 없으면 안 된다는 수준까지 인식이 변화됐다"고 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면 개각은 아니더라도 민심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화를 키운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서는 사태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쇠고기 파동의 주무 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연 교육과학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중에는 민정.정무 라인을 바꾸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박재완 정무수석이 바뀌면 공석인 사회정책수석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 수석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당의 요구에 따라선 물갈이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청문회와 검증 절차 등을 감안하면 후임자가 조속히 임명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모두 내 탓" "세게 훈련했는데 뭘 또 바꾸느냐"고 하는 등 비교적 직설적 화법으로 인적 교체는 없을 것임을 수차례 밝혔다.
청와대도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인적 물갈이 차원의 '하드웨어'를 교체하기보다는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개선에 방점을 둬 왔다.
그러나 여론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서조차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쇠고기 파문까지 터졌는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면적 쇄신책을 강하게 요구,청와대의 기류는 급변했다.
아직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내려지지 않아 개각 및 수석 교체 범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물갈이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30일이 변곡점이 됐다고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가 1일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방중 이후 전반적인 국정 불신에 대한 종합적 처방이 없으면 안 된다는 수준까지 인식이 변화됐다"고 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면 개각은 아니더라도 민심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화를 키운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서는 사태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쇠고기 파동의 주무 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연 교육과학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중에는 민정.정무 라인을 바꾸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박재완 정무수석이 바뀌면 공석인 사회정책수석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 수석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당의 요구에 따라선 물갈이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청문회와 검증 절차 등을 감안하면 후임자가 조속히 임명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