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노사분규 없는 상생 협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27일 노조 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는 1987년 이후 21년째 노사 갈등 없이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허한 노조위원장은 이날 사측 대표인 남영선 사장(사진)에게 전달한 임금교섭 위임장에서 "미래 지향적인 신노사문화를 만들고,최근 불안한 여건 속에서 회사가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임금교섭 일체의 사항을 회사에 일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와 함께 "임금교섭 등 공식적인 만남 외에도 사측과 상시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사측이 경영목표를 달성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 사장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가 위임을 결정해줘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회사는 경영목표를 달성해 조합의 위임 결정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