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은행 연계 계좌의 위탁매매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추가 인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선두권인 대우증권까지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에 뛰어듦에 따라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18일 "상황을 지켜본 후 6월부터 추가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은행 연계 계좌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려 했지만 증권업계의 부정적 의견을 감안해 미뤄 온 것"이라며 "이제 내려도 될 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시사한 셈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은행 연계 계좌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이용해 주식 거래할 경우에 한해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가 접은 적이 있다.

김 사장은 "다른 증권사들이 치고 나온 데다 최근 수수료율을 낮춰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연계 계좌 수수료 인하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기 때문에 수익성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과 현대에 이어 대우증권은 증권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19일부터 이 부분만큼 거래 수수료를 내리기로 한 상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