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섬유업체가 세계적 직물전시회인 '프리미에르비죵' 진출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EU(유럽연합) 시장 수출길도 확대될 전망이다.

KOTRA는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리미에르비죵 F/W(가을.겨울)시즌 전시회'에 국내 7개 업체들이 새롭게 진출 자격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진출자격을 새로 따낸 곳은 효성,신흥,에스엔티,한선무역,성민기업,연웅무역,탑상진 등이다.

이로써 프리미에르비죵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18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프리미에르비죵 진출 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럽지역 섬유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황민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중국 업체와 비슷한 대접을 받아온 국내 섬유업체들이 유럽 고급 섬유시장으로의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대비해 패션상품 수출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채수훈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사는 "국내엔 실력있는 섬유기업이 많은 데도 심사절차 등이 까다로워 그동안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참가경비 지원,진출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에르비죵은 1973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직물전시회로 독창성,디자인,재무구조,회사규모,고객 등의 부문을 5차례 평가한 후 참가 자격을 부여할 정도로 심사 기준이 까다롭다.

2004년부터 EU 이외의 국가에 참가를 허용했고,한국은 2007년 첫발을 디뎠다.

KOTRA와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지난해 10월부터 프리미에르비죵 전시회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업체를 발굴해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 준비해왔다.

올 3월에는 파스케 프리미에르비죵 사장을 초청해 전시회 브리핑과 진출상담회도 가졌다.

지난 2월 열린 프리미에르비죵 S/S(봄.여름)시즌 전시회에는 한국 11개사,이탈리아 342개사,영국 29개사,일본 28개사 등이 참여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