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대신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케이블 TV 가입자 수가 2006년 이후 좀체 늘지 않고 판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져 매출이 정체된 데 따른 타개책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연내 일본 방송채널 업체와 제휴,일본 홈쇼핑 방송에 진출한다.

일본 시장은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일본 롯데의 후광도 얻을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06년 매출 기준으로 일본 홈쇼핑 시장은 국내의 65% 수준이며 국내처럼 허가사업이 아니어서 진입 장벽도 낮다.

롯데홈쇼핑은 또 러시아 모스크바와 인도에서도 홈쇼핑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CJ홈쇼핑은 중국 상하이에 이어 톈진에서도 채널을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상하이의 동방CJ홈쇼핑 매출은 1000억원을 넘었고 순이익도 30억원으로 2년째 흑자를 기록했다.

GS홈쇼핑은 중국 광저우 지역을 대상으로 송출 확대를 협의 중이며,말레이시아 위성사업자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미 진출한 쓰촨성 충칭GS홈쇼핑은 대지진 여파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밖에 현대홈쇼핑도 베이징 진출을 위해 협의 중이고 농수산홈쇼핑은 두바이 시장 조사에 나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