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생상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식선물의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총 152억5000만계약으로 2006년에 비해 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다.

기초자산 중에는 주식선물의 거래증가율이 124.2%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어 성장폭이 가장 컸다.

주식선물이 세계 거래소 장내파생상품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0.7%에서 지난해 4.1%로 증가했다.

주식선물에 이어 지수선물(성장률 45.8%) 주식옵션(33.4%) 농산물선물(32.7%) 통화선물(33.8%) 등도 지난해 파생상품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최근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비금융상품 파생상품의 거래가 활발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금융상품의 거래량은 지난해 14억300만계약으로 전체 파생상품의 9.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인적자원과 자원이 풍부한 남아프리카공화국(213.8%)과 중국(69.2%) 인도(64.9%) 등 신흥국가 파생상품시장 성장률이 돋보였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국인 미국도 경기침체 우려감에도 불구,성장률이 33.2%에 달했다.

한국은 지난해 1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