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프라이스' 이후 떨어진 매출 만화 나서

백화점의 남성정장 매장들이 기성복 위주에서 탈피,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나만을 위한 상품'을 선호해 맞춤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가격정찰제(그린프라이스) 시행 이후 부진한 기성복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입점한 갤럭시,닥스,빨질레리,마에스트로,니나리치 등 남성 정장 브랜드들은 최근 직수입 고급 원단으로 맞춤 양복을 만들어 주는 '프리스티지 맞춤컬렉션 서비스'를 신설했다.

기존 고가 맞춤 매장(갤럭시 수젤로,빨질레리 사르토리알레,지방시 아틀리에 등)뿐 아니라 기성복 매장에서도 맞춤 서비스를 개시한 것.

현대백화점은 다른 점포에도 맞춤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하반기 매장 개편 때 남성정장의 맞춤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남성정장 브랜드들은 매장에 제냐,로로피아,홀랜드쉐리 등 이탈리아.영국제 원단을 전시하는 진열대와 맞춤 양복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모형을 설치했다.

또 맞춤복 라인의 원단.가격.사진을 담은 샘플 책자를 비치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100~150종에 달하는 수입 원단을 직접 고르고,단순 치수 조정이 아니라 버튼수,주머니 모양과 위치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기성복을 자신의 사이즈.취향에 맞춰 입을 경우 75만~150만원,수입 원단은 150만~300만원 수준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