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3월26일 매각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매각 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반발하고,외국계 주간사 선정에 따른 기술 유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골드만삭스와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4월에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이달 중순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8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사업장인 대우조선해양의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매각 주체인 산업은행도 총재 임명 후 당분간 매각 절차를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총재 교체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초대형 매물을 총재 승인없이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포스코,한화,GS,두산 등 인수 후보 기업들의 재무적 투자자(FI) 확보도 다소 늦어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주간사 선정,노조 반발,산업은행 총재 교체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