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두성호, 자원개발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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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자원경쟁 속에 우리나라도 딱 하나 시추선이 있습니다. 바로 석유공사가 가지고 있는 두성호인데요. 이 두성호가 잠시 보수를 위해 부산항에 왔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타봤습니다.
기자> 부산항에서 남쪽으로 18km. 바지선을 탄 지 한시간쯤, 바다위에 웅장한 모습의 두성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6개의 다리로 마치 바다위에 서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떠 있습니다. 크레인이 들어올리는 바스켓을 타고 갑판에 올라서면 아찔한 것도 잠시 매일 40만달러를 받고 세계 곳곳에서 시추에 나서고 있는 두성호로 올라섭니다.
두성호의 높이는 94미터, 폭은 70미터로 축구장 하나 크기와 비슷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시추 장비들입니다.
박성태 기자
“제 뒤에 있는 것이 바로 드릴 파이프입니다. 약 10미터 길이의 드릴파이프 5백개를 연결하면 두성호는 해저 5천미터까지 시추가 가능합니다.
두성호는 파이프 3개씩을 한번에 연결해 해저에 시추공을 뚫습니다. 영화에서 보듯 석유가 발견된다고 시추공으로 석유가 터져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압력차이로 더 위험하기 때문에 바로 또다른 장비를 보내 압력을 조절합니다.
두성호의 가동율은 100%. 승선한 직원들은 쉴 새가 없습니다. 100여명의 선원이 서로 다른 시간대로 일하면서 하루종일 두성호는 시추를 하고 있습니다.
내이 린 흐텟 두성호 선원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4주일하고 4주 쉽니다. 저도 그렇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향수병이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두성호에 이어 제2의 시추선을 건조할 계획입니다. 이미 해외 시추전문회사와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금액은 7억달러 수준,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건조를 맡고 심해 시추도 가능한 드릴쉽이 될 전망입니다.
부범석 한국석유공사 개발운영본부장
“현재 석유개발 추세가 심해로 이동중입니다. 우리가 직접 심해 시추선을 건조해서 심해 개발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원 개발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두성호는 다음달 10일에는 우리나라가 지분 40%를 가지고 있는 매장량 37억배럴의 서캄차카로 향합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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