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싼 나라로…다국적 기업은 '이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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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의 대기업들이 세금 부담이 적은 아일랜드 스위스 두바이 등으로 본사를 옮기고 있다.
기업들이 빠져나가는 국가에선 조세회피 움직임에 대한 비난과 함께 기업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좀 더 우호적인 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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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파워(전력) WPP(광고) 아스트라제네카(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제약) 등 다른 영국 기업들도 본사 이전을 고려 중이다.
작년엔 미국의 에너지ㆍ군수회사인 핼리버튼이 본사를 텍사스에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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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의 기업세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다국적 기업의 6%(조사 대상 5421개 기업 중 347개)가 절세 등을 이유로 본사를 이전했다.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앞세워 끊임없이 '구애'하는 것도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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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자국에 본사를 둔 기업에 대해 해외 임대,이자,배당,사용료 소득 등 자산 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는 조세회피 방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영국 정부도 올 들어 법인세율을 28%로 2%포인트 낮추는 등 기업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