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으로 나타났다.

미 CNN은 1일 인적자원 컨설팅업체인 AIRINC의 자료를 인용,시에라리온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지난 3월 말 기준 갤런(1갤런=3.78ℓ)당 18.42달러로 세계 최고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2위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루바로 갤런당 12.03달러였으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0.86달러) 노르웨이(8.73달러) 영국(8.38달러) 네덜란드(8.37달러) 모나코(8.31달러) 아이슬란드(8.28달러) 벨기에(8.22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3.45달러로 조사 대상 155개국 가운데 45번째로 휘발유 가격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6.53달러(ℓ당 1730원,4월 말 기준) 수준으로 비싼 편에 속했다.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보다는 싸고 미국 일본보다는 비쌌다.

세계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나라는 산유국인 남미의 베네수엘라로 갤런당 12센트에 불과했으며,이란이 40센트로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45센트) 리비아(50센트) 스위스(54센트) 카타르(73센트) 바레인(81센트) 이집트(89센트) 쿠웨이트(90센트) 세이셸(98센트) 등이 휘발유값이 싼 10대국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미국석유연구소(API)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펠미는 "휘발유 제조 비용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각국의 정책 차이로 인해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에 따라 석유에 보조금을 주는 나라도 있고 중과세하는 국가도 있다"면서 "산유국들은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가격이 저렴하며,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낮은 것도 갤런당 연방세금이 18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휘발유 소비자가격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해 원가보다 세금이 더 크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