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산업이 바닥을 쳤다는 징후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2.67% 오른 7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이닉스도 2.80%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한때 73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이 속속 D램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두 업체에게는 긍정적인 뉴스다.

대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에서 D램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차 철수할 것이며, 현재 고객들과도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SMIC도 최근 D램 생산 중단을 밝힌 바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년간 파운드리 업체들이 D램과 플래시메모리시장에 참여했으나, 최근 D램 가격 급락과 높은 가격변동성 때문에 TSMC가 예상치 못한 발표를 했다"며 "잇따른 D램 철수는 다시 한 번 D램 산업 경기싸이클의 바닥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