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시가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상장기업을 시가에 매각하겠다는 것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최대한 늦추려는게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S1)(자료화면) "순환출자 문제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에 매각하는 등 계속 검토하겠습니다." 삼성그룹이 지난 22일 발표한 경영쇄신안 가운데 순환출자 해소와 관련된 대목입니다. (CG1)(삼성그룹 순환출자 구도) 13.3% 7.3% ===> ===> ===> ===> 에버랜드에서 시작되어서 다시 에버랜드로 끝나는 삼성그룹 순환출자의 마지막 고리부터 풀겠다는 의지라는게 일반적인 평가였습니다. (S2)(삼성카드, "시가로 매각할 계획") 이에 대해 당사자인 삼성카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에버랜드 주식을 시가로 팔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G2)(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가치) (2007년말 현재) -취득원가:641억원 -장부가:2,486억원 -순자산가치:4,961억원 -주당순자산가치:77만3,900원 삼성카드는 보유중인 에버랜드의 주당순자산가치를 77만원선으로 책정했지만, 보유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실제 주당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게 시장의 분석입니다. 문제는 비상장기업인 에버랜드의 공정가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CG3)(녹취) (장외거래 관계자) (01:37:05~14) "보통주 자체가 상장이 장외주식은 맞는데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주식으로 보인다." 결국 장외에서도 거래가 없는 에버랜드의 시가매각은 삼성생명 상장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카드가 향후 배임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일단 제값을 받겠다는 원론만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S3)(영상편집 신정기) 결국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시가 매각 방침은 경영쇄신안에 포함된 순환출자 해소를 최대한 늦추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