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75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중앙일보는 30일 미국 국토안보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별 영주권 취득 현황' 자료를 인용해 "1950년 이후 한인 영주권자는 75만4천454명"이라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1950년대 83명에 불과했던 영주권 취득자는 1980년대 들어 24만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1990년대에는 한해 평균 2만여명씩 증가했다.

그러나 9.11 사태로 미국의 이민법이 강화되면서 취업이나 가족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는 한인은 주춤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 미국 영주권을 얻은 한인은 2005년 2만6천562명, 2006년 2만4천386명, 2007년 2만2천405명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7년 회계연도에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 현황을 보면 취업이민이 1만1천308명이며 가족이민은 1만1천70명이다.

특히 시민권자의 배우자나 부모를 통해 영주권을 받는 '0순위' 취득자는 가족이민의 75%인 8천848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