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이 눈에 띕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김 회장은 실익 추구를 위한 내실있는 투자와 인재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은둔의 경영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동부 농구단의 올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전 경기를 관람한 뒤 통합 우승 자리에서 선수들이 태워준 가마를 탄 김 회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준기 회장은 농구단 우승을 '도전과 성취의 사례'로 평가하며 동부 각 계열사의 기업경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교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틀 뒤인 29일에는 청와대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좀처럼 재계 총수 모임에 참석하지 않던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어려움을 토로해 주변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김준기 동부 회장의 대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업계에서는 동부그룹 경영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부는 김 회장의 기본 계획은 투자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수익 산업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있다며 당분간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방침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설비가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 우수 인력이 부족하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8800억원 규모의 당진 열연 공장 투자도 규모의 확장이라기보다는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됩니다. 또 올해에는 우수 인력이 사업을 만들어간다는 김 회장의 철학을 담아 ‘인재 경영’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250명으로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외형보다는 실익을 우선시 해야 할 때라며 동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