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 등을 거느리고 있는 STX그룹의 지주회사다.

2001년 STX로 사명을 바꾼 이후 2004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젊은 회사이지만,STX그룹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12월 말 현재 상장사 4개 외에 STX중공업을 비롯한 비상장사 11개,STX(대련)조선 유한공사 등 해외 법인 35개가 STX 기업집단에 소속돼 있다.

자회사들의 경영 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STX는 그룹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과 해운 업종의 호황이 계속되며 쾌속 순항 중이다.

지난달 26일 회사는 올해 매출(영업수익) 1조7500억원,영업이익 197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내놓았다.지난해 실적보다 각각 39.4%와 45.9% 늘어난 수치다.내년에는 매출 2조740억원,영업이익 2660억원,2010년에는 매출 2조4480억원,영업이익 333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STX는 지주회사이지만 자체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지분법 이익은 76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에 불과했다.대신 상품 매출액이 9833억원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회사는 계열사인 STX에너지를 비롯 한국전력 등과 유연탄 등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STX팬오션에 선박용 연료유를 공급하고 있다.또 계열사들을 통해 쌓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조선기자재,플랜트설비,철강재 등의 수출입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그룹의 조선.기계부문 해외 영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2005년 159억원 매출에 그쳤던 선박관리 분야를 강화해 지난해에는 1153억원으로 매출을 크게 늘리는 등 조선해운 분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한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이 밖에 계열사 매출액의 0.15%를 가지고 오는 브랜드 수익도 14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가량을 차지했다.

계열사들의 향후 전망도 밝아 지주회사로서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틱운임지수(BDI)가 9000포인트까지 상승하면 STX팬오션 등 해운업체들의 영업 실적은 급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다롄의 대규모 조선단지 건설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STX조선의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