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 증권선물거래소 본부장보 >

주식선물시장이 다음 달 6일 개설된다.

주식선물은 우리나라 대표 우량주식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국민은행 등 15종목을 기초로 선물거래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파생상품인 코스피200 선물ㆍ옵션이 상장된 지도 어느새 1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코스피200 선물ㆍ옵션은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우리 시장은 손쉽게 개별 주식의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와야 할 때이며 여건도 상당히 성숙됐다.

주식선물은 주식거래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다.

첫째,주식은 거래할 때 거래세를 내야 하나 주식선물은 거래세가 면제된다.

둘째,주식을 사려면 투자자금 모두를 지불하거나 신용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주식선물은 예상되는 가격변동 만큼의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셋째,주식은 주가하락기에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주식을 빌리기도 불편하고 비용이 든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 가격으로 매도주문도 낼 수 없다.

그러나 주식선물은 증거금만 내고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팔면 된다.

주식선물은 개별주식의 위험관리를 위한 최적의 상품이다.

주식선물이 없으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팔고,주가 상승이 예상되면 주식을 사게 된다.

그런데 누가 과연 주가상승과 하락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

주식을 사고팔면 거래수수료와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주식 대신 주식선물을 팔면 주가하락 위험이 없어지며,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서 주식선물을 사면 주가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주식선물거래에는 세금도 없고 거래수수료도 주식에 비해 낮다.

주식선물은 작은 규모로 투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그동안 기관투자가나 전문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차익거래가 일반투자자들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주식선물은 투자자의 위험관리와 효용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증권·선물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가격급변이 예상될 때 주식 대신 주식선물을 이용하면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완화되며,주가와 주식선물가격 간 차익거래로 주가는 순식간에 적정가격으로 조정된다.

그러나 주식선물이 활성화되려면 기업정보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시돼야 하며,주식선물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투자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분수에 맞지 않는 투기적 거래는 삼가야 할 것이다.

거래소도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더욱 철저한 시장감시를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