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셋]소니에릭슨(Sonyericsson), 세계 4위 자리를 다시 LG전자에게 넘겨주다!!...대우증권 ■ YoY 판매수량 2.3%↑, 매출액 7.6%↓, 영업이익 47.7%↓ 소니에릭슨의 08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27억 유로,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1.8억 유로를 기록하였다. 영업이익은 06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6.7%로 전년동기 대비 5.1%p나 하락하였으며, 이는 0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핸드셋 판매 수량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였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3%나 감소한 2,230만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부진의 원인은 1) 주력 시장인 유럽 지역 판매가 부진했다. 동사의 유럽/중동 시장 판매 비중이 55%를 넘는다. 1분기 유럽/중동 핸드셋 판매수량은 1,497만대로 전년동기 대비로 6.5%, 전분기 대비로는 33.6% 급감하였다. 동사 유럽/중동 핸드셋 판매 수량이 YoY로 감소한 것은 지역별 판매 수량을 발표한 0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 신흥 시장 성장 대응도 미흡했다. 현재 핸드셋 시장의 성장 동력은 중국과 인도이다. 소니에릭슨은 고가 제품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면서, 급성장 중인 중국과 인도 등 저가 신흥 시장에 대응이 늦어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동사는 07년부터 저가 제품 판매 증가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아시아 지역 판매 수량은 486만대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4.9%, 전분기 대비 18.3% 감소하였다. ■ 2,440만대를 판매한 LG전자에 세계 4위 자리를 넘겨 줌. 소니에릭슨의 성장 둔화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회 소니에릭슨의 강점은 고가 제품이다. 소니(Sony)의 가전 브랜드를 핸드셋에 접목하여 워크맨 폰(음악 기능 중심)과 사이버샷 폰(카메라 기능 중심)으로 고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유럽시장이 주 활동 무대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저가 제품 중심의 신흥 시장 급성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사는 07년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인도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ODM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음악 및 카메라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판매 수량 증가세는 둔화되고, 중저가 모델 증가로 인한 ASP도 하락하면서 소니에릭슨이 06년에 보여준 것과 같은 급성장 추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 이유는 1) 음악 청취와 카메라 기능이 범용화되고 있다. 소니에릭슨만의 장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2) 소니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시너지(Synergy)효과도 점차 희석될 것이다. 소니에릭슨의 성장 둔화는 핸드셋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모토로라의 부진과 함께 또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