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가 22경기 만에 10번째로 홈을 밟았다.

이병규는 24일 아이치현 나고야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6회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시즌 10번째 득점을 올렸다.

2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친 것보다 0-2로 끌려가던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낸 점이 돋보였다.

한신 선발 후쿠하라 시노부와 맞선 1, 3회 내야 범타로 물러난 이병규는 0-2로 뒤진 6회 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한신 두 번째 투수 와타나베 료의 초구를 강타했다.

한신 수비수들이 와타나베의 글러브에 맞고 튄 공을 잡으려고 허둥대는 동안 이병규는 재빨리 1루를 밟았고, 타이론 우즈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냅다 달린 뒤 모리노 마사히코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팀이 1-2로 따라붙는 데 기여했다.

주니치는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적시 2루타로 우즈까지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병규는 7회 말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이어 9회에는 유격수 땅볼, 12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5타수 1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끝냈고, 시즌 타율은 0.267(86타수23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 임창용은 이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 경기(야쿠르트 3-5패)에 등판하지 않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회 말 터진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스리런을 시작으로 장단 13안타를 퍼부은 끝에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6-2로 누르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