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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역사관광지로 경기도 화성을 꼽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ㆍ중국ㆍ일본의 '역사'를 테마로 한 이색적인 관광단지가 조성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스파월드㈜(회장 전재천 www.hanspaworld.com)가 올해 본격 개발에 나선 '화성스파월드 국제관광지구'가 그것.

휴양과 레저라는 기본 역할에만 충실해 천편일률적이었던 기존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달리 이곳은 역사ㆍ문화ㆍ철학과 조우하는 '스토리 있는' 테마단지를 표방한다.

화성스파월드 국제관광지구 개발계획안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문사철(文史哲)센터'.

전시와 회의 등 컨벤션 기능을 하는 이 센터에는 한국 고유의 문화 '족보'를 열람할 수 있는 족보문화센터와 아시아 문화정보를 눈으로 확인하는 아시아문화센터,한·중·일 삼국의 문화재와 전통사료를 전시하는 전통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스파월드 국제관광지구가 아시아를 대표할 테마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사업일정과 구체적인 개발내용,기대효과 등을 알아본다.

경기 화성 팔탄면 덕천리 1에 81만4370㎡ 규모로 조성될 화성스파월드 국제관광지구(이하 화성스파월드) 개발사업의 정식 명칭은 '동방의 랜드마크 스파레저타운'이다.

이름에서부터 역사와 문화가 교감하는 국제관광지구를 표방한다는 이 사업의 목표가 투영돼 있다.

화성스파월드의 개발안이 구체화된 것은 1987년 온천개발 신고를 내면서부터.

무려 20년이나 추진된 '장수사업'으로 착공은 올 하반기,개발 완료는 2012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사업비만도 2조5000억원 규모가 들어가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화성스파월드의 테마시설은 스파레저타운,레지던스타운,테마휴양타운,레포츠타운의 총 4가지로 구성된다.

각각 26만6069㎡,7만1088㎡,7만6831㎡,3800㎡ 규모로 조성될 예정. 먼저 스파레저타운은 온 가족이 함께 온천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관광레저단지다.

종합온천장이 들어서는 스파타운을 중심으로 테마호텔ㆍ비즈니스호텔ㆍ프리미엄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과 레스토랑,전문음식점,푸드코트,피트니스센터, 명품상가 등이 마련된다.

레지던스타운에는 한류타운,차이나테마타운,재팬테마타운,아시아테마타운 등이 조성된다.

국제 수준의 관광비즈니스 문화교류단지가 주요 컨셉트다.

아시아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아 해당 나라의 문화코드에 맞춘 음식,숙박시설,휴양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맞춤서비스와 안내 및 통역서비스도 갖출 예정.

고급 비즈니스타운도 들어서기 때문에 삼국의 국제적 행사 유치나 국제회의장소로도 안성맞춤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테마휴양타운은 화성스파월드 네 개 타운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지만,관광단지 전체를 대변하는 핵심시설이 모두 모였다.

역사 전시관람 시설인 문사철센터를 비롯해 신개념 놀이공원과 체험공원을 묶은 화성테마파크,수상놀이시설,해수욕장,행운의 종탑ㆍ견우직녀교 등 이색조형시설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축제와 페스티벌 등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로 세계적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문사철센터는 컨벤션,전시,홍보,관광 등의 종합적 역할을 맡는다.

핵심 기능은 사료 전시를 통한 역사 조명이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문화재와 중요 학술자료, 전시품 등을 통해 '한·중·일 삼국의 18세기 문화를 재조명하고 21세기의 신(新)르네상스'를 이룬다는 다부진 목표를 세웠다.

개인이 소유한 역사적 유품들을 주로 전시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레포츠타운은 산악 지형을 이용한 레포츠 유치가 핵심 키워드다.

암벽등반코스시설,천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원숭이동산,노천온천시설,삼림욕장,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단지 내 중심도로를 활용한 콘텐츠 거리도 화성스파월드의 주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정조대왕 르네상스가(家),첨단 디자인의 정류장시설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화성스파월드가 화제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관광단지 개발에 능통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도시학자인 단국대 김유혁 종신명예교수가 수석고문을 맡아 도시 및 문화정책을 기획하고,전 경실련사무총장을 역임한 건축ㆍ도시계획학자 명지대 유재현 교수가 기술고문으로 도시설계정책을,전 조폐공사 사장을 역임했던 강신조 전 국회의원이 한스파월드㈜ 지주회사의 회장으로 사업을 주재한다.

이밖에 일본의 도누마 고우이치 와세다 교수, 중국의 탕쉐핀 교수, 김종국 괌유니버시티 교수 등이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무는 해외도시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삼호기술공사 임영진 사장, 한류프로젝트 전문가인 세인정책컨설팅 김산 소장 등이 참여해 최상의 멤버십을 구축하고 있다.그 밖에 문화,건축,금융 분야의 대가들이 모여 사업을 주관한다.

한편 화성스파월드 개발사업 홍보를 위해 지난해 6월과 11월,2회에 걸쳐 국제포럼을 개최했던 한스파월드㈜는 내달 다시 한 번 컨퍼런스를 개최해 사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5월23일(금)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아시아 도시관광개발 투자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열리며,한국ㆍ중국ㆍ일본ㆍ미국 4개국의 도시개발 전문가와 문화계 전문가 약 28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참가 명단에는 한스파월드㈜의 국제고문으로 위촉된 중국관광협회 탕쉐핀 박사,일본도시개발학회회장을 역임한 도누마 고우이치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개발사업의 조합원들을 포함,500여명의 인원이 행사에 함께한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뉴 아시아 패러다임-파라다이스(낙토)로의 초대'다.

관광레저형 도시를 포함한 다양한 관광 및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홍보 강화와 투자환경 조성,최신 관광개발투자 콘텐츠 현황 및 발전방향 파악,국내외 지자체ㆍ기관ㆍ유력 투자자간의 네트워킹 및 비즈니스 기회 제공 등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관광협회 투자유치단과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세부적인 내용합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차이나테마타운의 건설추진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스파월드㈜ 측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적 자금유치와 사업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화성스파월드 개발사업 추진의 '불씨'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