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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큰손 '소로스' "美ㆍ유럽 주식 빨리 팔고 中ㆍ印ㆍ중동 서둘러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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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유럽 주식을 팔고 중국 인도 중동의 주식을 사라.미국 국채와 달러는 팔고 다른 나라의 통화를 사라."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글로벌 투자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증권가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그의 새 책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그의 2008년 투자전략을 이처럼 소개했다.

    세계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요즘 선진국 주식시장보다 신흥시장의 주식이 더 유망하다는 것이다.

    최근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벌어들이고 있는 중동 국가를 투자처로 언급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 하락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이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유와 원자재의 단기 전망도 좋다고 분석했다.

    소로스는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에 가까워졌거나 혹은 이미 후퇴 국면에 접어들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미국의 신용위기가 결코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주택자금을 대출받은 사람들은 이자 폭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어 주택시장 위기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로 인해 부실 대출이 늘어 미국의 금융시장이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견해다.

    따라서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나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소로스는 강조한다.

    지난해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용위기 속에서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천하의 소로스도 올해는 수익률 0% 안팎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달러를 팔아서 거둔 수익이 중국과 인도 증시가 급락하면서 고스란히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장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 소로스는 미국의 주간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급격한 금융자산 붕괴 시대의 한가운데 있다"며 "이런 시대에 가지고 있는 자산을 잘 보존하기만 해도 선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뿐만 아니라 수십명의 투자 귀재들도 어디에 투자해야하냐는 질문에 금융시장이 매우 불확실해져 예측하기 힘들다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원자재 시장과 신흥시장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란 근거에서다.

    손쉬운 대출은 거품을 만드는 법.미국의 부동산 시장 거품이 형성됐던 것처럼 원자재시장이나 신흥시장에서도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 "지난 5~7년 사이 세계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한 사례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신용거품과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다"며 "미국 증시가 신흥국의 증시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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