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 대한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용역직원과 시장 이전을 반대하는 노점상인들이 충돌해 5명이 다쳤다.

16일 오전 5시께 용역업체 직원 500여명이 동대문운동장 축구장 내 풍물시장으로 진입해 노점상인들을 밖으로 끌어내면서 몸싸움이 벌어져 조모(60)씨 등 상인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서울시는 풍물시장 안에 있던 상인 40여명 모두를 내보낸 뒤 운동장 입구를 컨테이너박스로 봉쇄하고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풍물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라 2004년 1월 황학동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옮겼으나, 서울시는 운동장을 철거하고 이 부지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를 짓기로 하고 풍물시장을 신설동 옛 숭인여중 부지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풍물시장에 입주해 있던 890여 노점상 중 100여명은 "생존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며 이전을 거부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