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최근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는 내수 관련주들의 약진에 주목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전기전자와 자동차관련주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통신주, 백화점 관련주의 약진, 전기가스업종이 글로벌 증시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등 내수관련주의 강세가 도드라진 모습”이라고 관측했다.

기관도 최근 금융업종이나 은행, 통신업종 비중을 늘렸고, SK에너지 등 화학업종과 전기가스 일부 유통업종에도 손을 대고 있었다고 파악했다.

반면에 그 동안 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전기전자 중 일부 종목과 철강, 자동차와 조선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소폭이나마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수 관련업종이나 종목이 부상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봤다.

우선 글로벌 경기와 실적 부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해외 영향을 적게 받는 내수 관련주가 주목 받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증시와 중국증시 부진으로 상승에 제동이 걸린 해외관련주들에 비해 내수관련주들은 정부의 내수부양의지와 각종 규제 철폐 등으로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 증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내수부양 행동방안 마련, 국책은행 민영화와 메가뱅크 육성의지 등도 해당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밸류에이션상 상대적인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었다. 통신주와 은행주 등의 밸류에이션저평가로 인해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해외관련주들은 대부분 단기 상승세가 컸거나 밸류에이션 수준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내수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가늠키는 어렵지만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약세 가능성이 엿보여 외국인 매물의 점증 가능성이 큰 국면이고,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와 연관이 덜한 종목들이 시장에서 분전해 줄 경우,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덜 하락하고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

또한 지수의 하락 와중에도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고자 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