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주간 경제잡지 차이징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가 이를 승인하면 NYSE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는 첫 번째 외국 기업이 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외국 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1순위로는 HSBC은행 등이 거론돼왔다.

차이징은 익명의 증감위 관계자를 인용,"NYSE는 시가총액과 뛰어난 실적을 놓고 볼 때 중국 상장사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가 자체 증시 외에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사례는 지금까지 전무하다.

해외 증시의 증권거래소에 투자하는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를 운용 중인 유리자산운용의 강석훈 해외투자팀 과장은 "세계적으로 20여개 증권거래소가 상장돼 있지만 모두 자체 증시에 상장돼 있다"며 "NYSE가 상하이증시에 상장하면 다른 나라 증시에 상장하는 첫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증권거래소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홍콩증권거래소를 합병하는 식으로 홍콩증시에 우회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