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정제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락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SK에너지는 14일 장중 한때 3% 이상 상승하다 1.80% 오른 11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에 이은 이틀째 상승세다.

지난 3일 10만원대에 안착한 이후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관은 3일부터 11일까지 80만주를 사들였다.

SK에너지의 주가 반등은 그동안 급락에 따른 낙폭 과대 매력이 부각된 때문이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7일 21만원까지 올랐으나 지난달 17일에는 9만3000원으로 55.7%나 급락했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곤 있으나 여전히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등유와 경유 정제마진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5%와 48% 높아졌고 휘발유 마진도 17% 개선됐다"며 "정제마진은 높아지고 있으나 주가는 저점에서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 20만원에 '매수' 추천했다.

최근 위안화 절상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데다 자회사까지 둬 지분법 이익이 날 경우 원화환산 이익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SK에너지는 작년 기준 전체 수출액 7조6161억원의 95%(7조2228억원)가 중국인 데다 중국 현지법인의 지분가치가 2239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