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난티베트자치주 시위 동영상 첫 공개

최근 중국 간쑤(甘肅)성 간난(甘南)티베트자치주에서 발생한 티베트 분리독립 요구 시위대의 시위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간난티베트자치주 인민정부는 12일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간난티베트자치주 6개 현에서 구타와 폭력, 방화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면서 당시의 시위장면을 공개했다.

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에서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발생한 이후 중국 인근 지역에서도 동조시위가 번지고 있다는 소문은 많았으나 구체적인 실태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난티베트자치주 인민정부가 제공한 동영상에 따르면 라싸에서 대규모 유혈시위가 발생했던 지난달 14일 간난티베트자치주 샤허(夏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발생했다.

샤허에서 촉발된 시위는 갈수록 간난티베트자치주 내륙지방으로 확산돼 허쭤(合作)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마취(瑪曲)와 루취(碌曲)로 퍼지는 등 6개 지역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티베트 불교 승려들과 주민들은 경찰서와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습격해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질렀으며 한족들이 운영하는 기업과 의류점, 슈퍼마켓 등을 방화하고 약탈했다.

마오성우(毛生武) 간난티베트자치주 인민정부 주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시위로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 당간부 등 94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10명은 중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오 주장은 "또 이번 동조시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억3천만위안(300억원)에 달했으며 건물 4천279와 차량 74대가 파손되거나 불에 탔고 각종 기간시설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