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7포인트(0.85%) 오른 1,779.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프로그램 매수를 기반으로 한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월마트의 분기실적 전망 상향 조정과 인텔의 투자의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5억원과 5천66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기관은 4천6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1천28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IT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2.43%)와 은행(2.54%), 금융(1.03%), 운수장비(1.96%) 등이 상승장을 이끌었고 기계(-1.29%), 음식료품(-0.73%), 종이.목재(-1.11%), 건설(-0.5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전날 1.55% 상승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가 이날도 3.66% 급등한 68만원을 기록하며 작년 7월13일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대 올라섰다.

현대중공업[009540](0.66%), 신한지주[055550](0.73%), 국민은행[060000](3.85%), 한국전력[015760](1.92%), LG전자[066570](2.59%) 등 나머지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POSCO[005490](0.31%)는 제품가 인상이 원재료의 급등을 상쇄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른 철강업체들의 제품가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001230](-1.08%), 현대제철[004020](-0.40%), 대한제강[084010](-3.61%), 동부제강[016380](1.72%), 한국철강[001940](2.45%) 등 관련 철강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 IT주 가운데는 특히 D램 가격 인상전망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4.70%)가 크게 올랐으며 LG전자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전날 1.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LG디스플레이는 2.4분기 이후 실적 둔화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무려 4.98%나 폭락했다.

LS네트웍스(0.48%)는 코스닥시장의 이트레이드증권(-12.18%)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마감했으며 자동차주인 현대차(4.71%)와 기아차(9.17%)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4.9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삼호개발[010960](-3.96%)과 코스닥시장의 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락했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44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46개 종목이 내렸으며 거래량 2조7천227만주, 거래대금 5조7천737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006800] 투자분석부장은 "프로그램 매수를 기반으로 한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상승장을 이어갔다"며 "다음주에는 장중 1,800선을 돌파할 수도 있겠지만 1,800선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