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던 날인 지난 8일. 오전부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은 온통 우주인 이소연씨와, 중도에 탈락한 고산씨에게로 쏠렸다.

8일 오후 5시36분(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가가린 출발대'에 마련된 리프트를 타고 '소유즈 TMA-12' 우주선에 오른 이소연씨가 밝은 표정으로 100여명의 한국인 참관단을 비롯한 '지상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가가린 출발대는 1961년 세계 최초 우주인인 구(舊) 소련의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가 날아오른 장소.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씨는 47년 전 가가린이 섰던 바로 그 자리에서 '한국인의 꿈'을 품은 채 우주선에 몸을 실었다.

카운트다운은 오후 8시16분에 1초의 오차도 없이 시작됐다.

"10,9,8,7…".

통제실에서 흘러나오는 숫자가 '0'을 향해 치닫자 오랜기간 같은 일을 반복해온 노련한 전문가들조차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시계 초침이 39에 멈추는 순간 이씨를 태운 로켓이 '과콰쾅' 하는 굉음을 내며 땅을 박차고 힘차게 일어섰다.

이렇게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는 감격의 순간, 이소연의 어머니는 벅차오르는 감격과 함께 딸에 대한 걱정이 앞서 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고…

이소연의 아버지는 방송 인터뷰에서 "소풍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는것 같네요"라며 저 멀리 우주로 보낸 딸을 걱정하기도 했다.

우주로 날아간 이소연씨는 무사히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게 되면 18가지의 과학실험을 하고 우리나라 최초 우주에 한국을 알린 뒤 귀환하게 된다.

한편,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 이틀째인 9일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을 위해 지구를 회전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