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오는 10월이나 11월께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윤종웅(58) 진로 사장은 8일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신주 발행없이 구주 매출로 일반상장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사장은 “최근 한국증권거래소에 일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달중 승인이 나오면 6개월이 되는 11월내에 상장하면 된다”며 “상장 시기는 법정 기한내에서 최대한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당초 상장 폐지(2003년) 시점으로부터 5년내에 해야 하는 재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해말 상장 규정이 완화되면서 일반 상장 방식으로 변경했다.

윤사장은 “재상장 방식을 채택할 경우 유보율 25%를 맞추지 못하면 신주를 10%를 발행해야 했지만 일반 상장에서는 구주매출과 신주 발행을 선택할 수 있다”며 “일반 상장이 성사되면 주가가 주당 7만-8만원 수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진로가 재상장할 경우 적정주가를 6만원 선으로 내다봤다.

‘하이트 신화’의 주역인 윤 사장은 지난해 4월초 두산의 ‘처음처럼’과 지방 소주의 협공에 밀려 진로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을 때 부임해 지난달 점유율 52%로 복귀시켰고 신용등급도 A+를 받아냈다.

지난해 순매출은 66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381억원으로 전년보다 12.4%나 증가했다.

올핸 지난해보다 7% 늘어난 716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윤 사장은 ”진로 상장을 반드시 성사시켜 진로를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