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비서실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남 목포에서 정영식 통합민주당 후보와 이상열 무소속 후보가 4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위를 달리며 1위인 박 후보를 뒤쫓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막판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을 세우는 것이 절박한 과제임을 함께 공유하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 시민들이 동교동 세습정치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단 1%라도 앞선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예상했던 일로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