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지난 1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아커야즈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르웨이 조선회사인 하브야드가 요구한 '이사회 개편안' 안건 상정을 표대결 끝에 무산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을 앞두고 STX조선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임시 의결권을 승인받았다.

STX조선은 이를 무기로 이사회 개편안 상정에 대한 표결을 통해 58 대 41로 상정 자체를 부결시켰다.

STX조선은 작년 10월 아커야즈의 지분 39.2%를 확보했으나 EC의 반독점 심사가 끝나지 않아 아직 아커야즈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빈틈을 노린 하브야드가 최근 아커야즈 지분 10.17%를 확보한 뒤 이사진 변경을 요구하는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경영권 문제가 불거졌었다.

EC의 반독점 심사 시한은 오는 5월15일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하버야드의 아커야즈 지분 확보로 발생한 불확실성이 이번 주총으로 일단락됐다"며 "STX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선 조선소인 아커야즈 경영권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