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략 일부 조정..'발품''스킨십' 강화

4.9 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역의 `친 박근혜 정서'를 주요 선거전략으로 채택해 왔지만 막판 `먹히는 선거 전략'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
친박 무소속 연대와 친박연대 후보들은 일단 `박풍(朴風)'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과 동시에 발품을 파는 유권자 스킨십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 공약도 재점검한다는 복안이다.

지역 친박 무소속 연대는 이와 관련, 오는 4일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종반 선거전략을 밝히고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친박 무소속 연대 좌장격인 이해봉(대구 달서을) 후보와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김태환(구미을)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강한 정해걸(군위.의성.청송) 박팔용(김천) 권영창(영주) 후보 등도 참석을 검토 중이다.

이해봉 후보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록 현재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한 만큼 새 정부의 지역 공약을 앞장서서 추진해 지역이 잘 살도록 하겠다는 뜻을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친 박근혜 정서보다는 유권자와의 스킨십에 무게를 둔 선거운동도 최근 눈에 띈다.

친박연대 소속 홍사덕(대구 서구) 후보는 선거 종반 선거전략으로 `1일 1회 전 지역구 순회' 전략을 마련했다.

홍 후보가 선거유세에 지프를 활용하는 것도 기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

홍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홍 후보가 지난 대선 당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사실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기 때문에 새삼 `박근혜 정서'를 강조할 이유는 없다"면서 "지금은 지역 발전을 슬로건으로 유권자 접촉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연대 소속 박종근(달서갑) 후보도 최근 가두 선거운동 시간을 늘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유권자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의 강세는 이번 선거의 주요 특징"이라면서 "친 박근혜 정서 하나만으론 부동층을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후보들도 막판 선거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