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올해를 '적극적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신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힘쏟기로 했다.

올해 매출 목표 11조원 이상을 달성해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만간 M&A(인수.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에 대한 강력한 인수 의지를 피력한 현정은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달 25일 현대상선 창립 32주년 기념식에서도 "변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자"고 주문해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올해 신규 선박 확충 및 영업망 확대를 통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구주와 미주,아시아 지역에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선복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구주 항로에는 86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 분량)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지난 1~3월 투입했고,이달부터는 4700TEU급 신규 컨테이너선 4척을 인도받아 아시아~미주.중해 항로에 도입키로 했다.

비컨테이너선 부문에서도 벌크선은 물론 LPG,LNG선 등 특수선 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려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세운 현대택배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매출 목표를 6700억원으로 잡고 글로벌경영,혁신경영,책임경영 등 3대 목표를 정했다.

지난 2월 세계 최고 높이(183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기공식을 마친 현대엘리베이터는 루젠(LUZEN)과 와이저(yzer)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승강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한국 최고의 투자은행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고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