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2주 연속 수익률 개선을 보였다.

오랜 부진에 빠졌던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중국 펀드의 호전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3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중 일반주식펀드(426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3.46%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3.26% 오른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다.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3.47%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배당주식펀드(32개)는 2.35%, 중소형주펀드(16개)는 1.47%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7개 주식형(기타 인덱스 제외) 펀드 중 70개 펀드가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성장주 위주의 미래에셋펀드들이 대거 주간성과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금융 테마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펀드별로는 'JPM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가 주간 수익률 5.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농협CA마켓리더주식 1'이 5.03%로 뒤를 이었다.

'JPM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는 편입 종목 중 NHN, GS건설, 신세계가, '농협CA마켓리더주식 1'는 두산중공업, 삼성화재, 동양제철화학, 두산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월간 수익률은 전주 1위를 차지했던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급등했던 환율의 조정에 따른 관련주들의 약세로 4.48%를 기록하며 7위로 밀려난 데 반해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2Class A'이 5.93%로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주간 수익률이 4.86%를 기록하며 오랜 부진에서 벗어났다.

미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 가격 상향조정, 주택시장 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북미주식펀드(6개)와 글로벌주식펀드(60개)가 한 주간 각각 3.23%,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 동안 부진했던 중국주식펀드(82개)의 주간 수익률이 8.14%로 해외 주식형펀드들 중 가장 두드러진 개선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정부의 긴축 우려 속에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증시가 금융주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주식펀드(24개)도 그 동안 부진했던 인도 증시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한 주간 5.34%의 성과를 냈다.

반면 약세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러시아주식펀드(17개)는 상승세를 타던 러시아증시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조정을 받으면서 -2.72%의 가장 부진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중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가 주간 수익률 10.1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형 1'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 1ClassA'가 각각 10.07%와 9.92%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상해와 심천의 A주에 주로 투자하는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C'는 중국 증시 부진 영향으로 -5.48%를 기록하는 등 중국펀드 내에서도 투자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월간 수익률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일본 증시가 금융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KODEX JAPAN'와 'FT재팬플러스주식-자(A)가 0.56%와 0.30%로 1,2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펀드가 전주에 이어 상위권을 지켰다.

한편 국내 채권형펀드는 주 초반 대통령의 '선물가 후성장' 발언으로 정책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후반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장기물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일반채권펀드(32개)는 한 주간 0.09%(연환산 4.5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우량채권펀드(15개)가 0.14%(연환산 9.17%)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형펀드 중 21개 펀드가 연환산 5%를 초과하는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동양매직국공채 1ClassC-1' 주간 수익률 0.41%(연환산 21.60%)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수익률은 초단기 채권펀드인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가 0.45%(연환산 5.65%)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 밖에 국내 주식혼합형인 일반주식혼합펀드(73개)와 채권혼합형인 일반채권혼합펀드(202개)는 각각 1.36%, 0.80%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