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7일 "자산관리 전문증권사로 자산관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핵심사업에 도움이 되고 조건이 맞는다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른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투자은행(IB)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올해 펀드시장의 키워드는 분산과 기대수익 낮추기로 요약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맞춤형 자산관리시스템인 푸르락(PruRock) 등 변동성을 이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에서 가장 큰 외국계 증권사 중 하나로 국내 증권사와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모회사인 미국 푸르덴셜금융의 해외 네트워크와 오랜 경험을 활용해 우수한 글로벌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자산배분 모델을 정립해 나갈 생각이다.

핵심사업인 종합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차별화된 역량 제고를 위해 최근 맞춤형 평생자산관리시스템인 '푸르락(PruRock)'을 선보인 바 있다.

푸르락은 앞서 선진국에서 검증된 자산배분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기존 일부 부유층에만 국한됐던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모든 투자자들이 고품격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 펀드시장의 키워드는 분산과 기대수익 낮추기로 요약할 수 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푸르락 등 변동성을 이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예금보험공사에서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20%를 매각했는데
▲푸르덴셜금융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했던 지분 20% 전량을 매입, 지분 100%를 확보함으로써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인수를 최종 마무리지었다.

앞으로는 그동안 이룬 흑자기조와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자산관리 전문 증권사로 다른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투자은행(IB)에는 큰 관심이 없다.

따라서 자산관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지점 및 금융전문가(FA)의 확충을 통해 회사의 기초를 확고히 다지는 성장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그리고 핵심사업에 도움이 되고 조건이 맞는다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및 세계 증시 전망은
▲가장 큰 문제는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다.

지금 미국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데, 실제로 침체 빠진다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특히 그렇다.

상반기까지는 국내외 증시 모두 경기둔화 우려 속에 어려운 기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전세계 정책당국의 공조체제와 적립식펀드 등 양호한 국내 수급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작년 고점을 넘어서는 강세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푸르덴셜금융은 아시아 총괄본부를 한국에 두고 있는데
▲푸르덴셜은 한국에 아시아 총괄본부를 둔 유일한 외국계 금융회사로 2006년 1월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아시아 총괄본부는 역내 계열사들의 업무를 조율하고 사업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 내 푸르덴셜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고 푸르덴셜투자증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르덴셜금융 한국 허브가 성공 모델로 자리잡는다면 세계 유수한 금융기관들이 한국을 금융허브로 삼을 것으로 본다.

세계 금융시장 내에서 한국의 높아진 입지와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금융제도 개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