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GDP(국내총생산)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이날 신 국장은 3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GDP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분기 GDP는 전기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요 전망기관과 시장에서 1분기 성장률을 0.5% 안팎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두배가 넘어 '서프라이즈'로 평가 됐다.신 국장은 이날 이번 1분기 국제수지 통계에 GDP 서프라이즈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1분기 GDP 속보치가 높게 나온 것은 순수출과 내수부문 기여도가 둘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며 "GDP는 실질지표이고, 계절조정이 된 항목이라 명목지표인 경상수지와 차이는 있지만 이번 경상수지 통계에서도 IT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컸고, 수입이 두자리 수 큰 폭 감소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연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한은이 발표한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한은이 상반기 흑자규모로 제시한 198억달러의 85% 수준을 1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내수 부문과 관련해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요인 때문에 소비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봤으나 높게 나왔고 건설투자도 예상외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 흐름이 지속될 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신 국장은 "순수출의 경우 4분기 연속 성장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기여도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4월 통관 기준 수입이 다시 증가했기 때문에 순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내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볼보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 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9% 증가한 121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량이 14.7%나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실적이다.볼보코리아는 지난달 벤츠(6683대) BMW(5750대) 테슬라(1722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과거 벤츠·BMW·아우디의 독일 3사가 판매량 1~3위를 나눠갖던 수입차 시장에서 이제는 테슬라·볼보·렉서스 등이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국면이다.업계는 볼보의 이러한 약진 배경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우선 꼽았다. 볼보코리아는 300억원을 투자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비티 운영체제(OS) 기반 한국형 디지털 커넥티비티를 구현했다. 티맵을 포함해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이러한 서비스는 볼보의 엔트리 모델 XC40부터 플래그십 XC90까지 볼보 전 차종에 들어갔다.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볼보가 경쟁력을 갖는 요인이다. 볼보의 베스트셀링카는 대표적 패밀리카로 꼽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으로, 올 1~4월 누적 1675대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XC60은 현재 출고 대기기간이 6개월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라고 설명했다.특히 준중형 SUV XC40은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를 기록 중이고,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S90은 XC60 다음으로 많이 팔린 자동차로 등극했다. 볼보는 SUV뿐 아니라 세단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거듭났다고 자
올해 들어 3월까지 나라살림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75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분기 예산 집행을 늘린 영향이 컸다.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지난 1~3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5조3000억원에 달했다. 재정동향을 집계한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수지를 차감한 것으로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준다. 앞서 정부는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91조6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1분기 만에 82.2%에 달했다.지난 1~3월 총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한 14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소득세 등 국세수입(84조9000억원)은 2조2000억원 줄었으나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이 각각 1000억원, 4조2000억원 증가했다.지출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3월 총지출은 전년동기대비 25조4000억원 증가한 212조2000억원에 달했다. 1분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집행을 펼친 영향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4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75조3000억원 적자)는 통합재정수지(적자 64조7000억원)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수지(흑자 10조6000억원)를 차감한 것이다.기재부 관계자는 "관리재정수지가 75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통상적으로 부가세(1·4·7·10월)가 들어오면 전월 대비 개선되기 때문에 이번 달에 (적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해서 다음 달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지난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11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