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승혁 연구원은 "글로벌 휴대폰 수요가 시장 컨센서스를 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원/달러, 원/엔, 유로/달러가 모두 국내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출하대수와 영업이익률을 각각 4700만대와 12.3%, LG전자는 2280만대와 7.7%로 추정했다.

한편 최근 노키아의 주가하락에 대해 글로벌 휴대폰 수요 부진의 영향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 같은 해석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휴대폰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주요고객의 3G폰 칩 주문 감소로 1분기 예상실적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며 "주문을 감소시킨 주요 고객을 노키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키아의 주문 감소 요인이 글로벌 휴대폰 수요 부진 영향이라기보다 특정지역의 3G폰 판매 부진에 따른 주문 지연, 구매업체 다변화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노키아의 주가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