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詩가 있는 갤러리] 황규관 ‘패배는 나의 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제는 내가 졌다

    그러나 언제쯤 굴욕을 버릴 것인가

    지고 난 다음 허름해진 어깨 위로

    바람이 불고,더 깊은 곳

    언어가 닿지 않는 심연을 보았다

    오늘도 나는 졌다

    패배에 속옷까지 젖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다시 싸움을 맞는 일

    이게 승리나 패배보다 먼저 아닌가

    거기서 끝까지 싸워야

    눈빛이 텅 빈 침묵이 되어야

    어떤 싸움도 치를 수 있는 것

    끝내 패배한 자여,

    패배가 웃음이다

    그치지 않고 부는 바람이다

    -황규관 '패배는 나의 힘'부분



    몇 안되는 승자와 많은 패자가 모여 세상을 이룬다.

    세상을 굴리는 힘은 싸움,또는 경쟁이다.

    누구나 이기기를 바라지만 대부분 지고 만다.

    승자란 많은 패자를 전제로 생겨나는 것이니까.

    그렇다고 경쟁을 피해가기도 어렵다.

    결국 패배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도 싸움을 맞는다.

    눈빛이 텅 빈 침묵이 되어,어떤 굴욕도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내기 위해.옳고 그름이나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요즘 세상이 이렇다.

    이정환 문화부장 jh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2년내 집 사려는데"…30대 부부 '15억' 들고 고민하는 이유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Q. 향후 1~2년 안에 주택을 매매하려는 30대 부부다. 현재 자산은 보증금, 주식, 현금 등을 합쳐 약 6억5000만원이다. 부모님에게 약 9억원을 증여받을 예정이다. 주택 매입 전까지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

    2. 2

      "회식·폭음은 싫다더니"…호프집 대신 2030 몰리는 곳이 [트렌드+]

      2030세대 사이에서 폭음과 회식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호프집, 간이 주점 등 기존 술집들이 문을 닫고 있다. 1년새 10%가량 문 닫을 정도로 감소세가 가파르다. 대신 취하기 위한 술자리 대신 혼자 가서...

    3. 3

      "이번달 월급 다 뜯겼네"…수백만원 '건보료 폭탄' 맞은 이유 [세테크]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을 앞두고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 사이에서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절세 전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돼 건강보험료 산정에도 반영되기 때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