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신임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최종 면접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전직관료와 교수출신 인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남상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정환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3명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부터 이달 10일까지 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10명이 응모를 했으며 내부 심사를 통해 3명이 최종 면접대상으로 뽑힌 것입니다. 추천위 관계자는 "거래소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와 개선능력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날 선정된 세 후보가 거래소에 대한 이해나 경영 능력 면에서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 원장을 맡고 있는 남상구 교수는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학계 인사가 중용되었다는 점에서 현직 교수라는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고려대 교수인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환 본부장은 거래소 현직 임원으로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동향으로 재무부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강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도 KRX 통합 이후로 금융감독당국에서 긴밀한 업무 협력을 해온 점이 부각되고 재무부 근무 이력에 법무법인 등을 거친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유리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으로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되었던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은 금감원장 물망에 올라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후보선정은 추위원회가 발탁인사에 대한 반발을 우려해 전문성을 중시한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신임 이사장은 오는 17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하고 20일 거래소 정기주주총회에서 추천을 거쳐 최종 선임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5년 거래소 통합아후 이사장 선발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신임 이사장 결정은 보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 '반관반민' 형태의 적임자를 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