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이 세계 전력기자재 시장의 호황과 스판덱스 업황 호전으로 실적개선을 반영하며 시장 대비 124%p 초과 상승(outperform) 했지만, 중공업사업부 및 효성의 자산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효성의 가장 매력적인 부문으로 중공업분야를 꼽았다. 중공업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38%로 타 사업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고, 전력기자재 사업의 경우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설비 교체수요와 아시아, 중동 및 러시아의 신규 전력설비 수요가 유럽의 전력시장 단일화 계획과 함께 맞물리며 전세계적으로 호황을 지속중이라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에 중공업사업부는 수익성 개선 기대와 함께 시장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산가치도 재조명해야한다는 시각이다. 주요 비상장자회사의 실적개선세가 예상되어 장부가치를 NAV(순자산가치)에 반영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봤다. 중국의 주요자회사인 남통우방은 2006년 인수 후 6개월 만에 예년의 3배가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고 베트남 및 터키 스판덱스 자회사 역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타자산 중 효성의 안양공장부지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용도변경 권고를 받아 공장이전을 통한 매각 또는 개발이 예상되어 공시지가 기준 토지가치인 4450억원을 NAV 산출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