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투자청(GIC)이 터치스크린 업체인 디지텍시스템 지분 5.31%를 확보했다.

GIC는 13일 공시를 통해 기존 보유분과 추가매수한 지분을 합쳐 72만주(5.31%)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투자목적은 단순투자로 밝혔으며 지난 6일 하루에만 7만여주를 집중 매수했다.

교보증권 오주식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이 터치스크린 회사 중 가장 돋보이는 회사여서 상장 초기부터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았으며 최근 매출처 다변화로 안정성도 높아져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라고 분석했다.디지텍시스템은 2006년 매출 253억원에서 작년 42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840억원에 달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교보증권은 전망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 매출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저항막 방식 터치스크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정전용량 방식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또 미국 시넵틱스와의 제휴로 매출처를 다변화할 기반을 마련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텍시스템은 이날 하락장에서도 2.7%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