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13일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불신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정환 유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오는 18일 예정돼 있는 FOMC에서 추가로 어느정도의 금리를 내릴지 지켜봐야겠지만 그 효과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느낌"이라며 "문제는 우량 채권에까지 번지고 있는 부실화가 금융위기를 만들까하는 걱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준이 적지 않은 규모인 2000억 달러를 풀기로 했지만 투자은행들의 부실규모가 얼마에 이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문제란 분석이다.

현 팀장은 "만약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부실이 확대된다면 금리인하도, 공적자금 투입도 그다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란 점도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코스피지수는 1600~1700선을 오가는 기간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현 팀장은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단기에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계속해서 구름 저항권에 부딪히며 하락추세를 되돌리기엔 시장의 에너지와 의지가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