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에 빠졌던 한국 셔틀콕이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부활했다.

한국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전영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이 전영오픈 남녀복식을 휩쓴 것은 1990년 박주봉-김문수,정명희-황혜영조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특히 여자복식 결승에 나선 이경원-이효정(세계랭킹 4위·이상 삼성전기)조는 세계 최강인 중국을 세 차례나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8강에서 세계랭킹 7위인 중국의 가오링-자오팅팅조를 2-0으로 격파했던 이-이조는 4강에서는 세계랭킹 3위인 양웨이-장지웬조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두징-유양조마저 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복식이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99년 라경민-정재희 이후 9년 만이다.

'형제 대결'이 펼쳐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정재성-이용대(세계랭킹 6위·이상 삼성전기)조가 이재진(세계랭킹 11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조를 2-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