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마당발''대변인'으로 통했던 한국증권업협회 임종록 상무(55)가 여의도를 떠나게 됐다.

전남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77년 12월 입사해 회원부장,증권홍보실장 등을 거쳐 꼬박 30년3개월을 증협에서 보낸 그가 지난 5일자로 임기를 마친 것. 홍보 업무만 13년 넘게 했기 때문에 정ㆍ관ㆍ재계는 물론 언론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으며,다른 업계와 이해 관계가 부딪치는 일이 생길 때마다 증권업계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다.

임 상무는 "증협에 입사했을 때 가장 큰 증권사의 자본금은 몇십억원에 불과했고,주식 매매 주문은 전부 수작업으로 했다"며 "우리 증시가 선진국형 자산관리 시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영원한 증권맨"이라며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했다가 여의도로 복귀해 증권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