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통장과 카드도 새내기 직장인들의 고민거리다.대부분 입사와 동시에 소속 회사의 주거래은행에서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만든다.하지만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우선 대표적인 월급통장인 은행 보통예금과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를 모두 사용하는 게 이익이다.어느 한 쪽만 이용하지 말고 양다리를 걸치라는 얘기다.수수료 우대혜택 면에서는 은행 보통예금이 낫고 이자 면에서는 CMA가 좋아서다.

양다리를 걸치려면 약간의 손품을 팔아야 하지만 그 방법은 간단하다.일단 은행의 보통예금을 만들어 급여이체 계좌로 신청하고 각종 공과금 및 대출이자와 카드대금도 은행 통장을 통해 결제하자.그 다음 남은 여유자금을 CMA로 옮기면 된다.보통예금은 월급통장으로,CMA는 비상금 관리용으로 쓰는 셈이다.

은행은 급여를 이체하면 인터넷 뱅킹 수수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은행 통장에서 CMA로 옮기는 데 돈이 들지 않는다.반대로 CMA에서 돈을 인출할 때는 CMA 가입 시 만들게 되는 은행의 연계 계좌를 활용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은행 영업시간 중에 연계 계좌가 속해 있는 은행의 자동화기기(CD·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가 무료다.동양종금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의 CMA처럼 영업 외 시간에도 제휴은행의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다.또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한 개 이상 가입하게 되는 적립식 펀드를 본인의 CMA가 있는 증권사에서 가입(월 10만원 이상)하면 CMA의 인터넷 뱅킹 이용료도 무료다.물론 아무 조건 없이 인터넷 뱅킹 수수료가 무료인 CMA도 있다.

월급통장 정리가 마무리되면 어떤 카드를 쓸지 고민하게 된다.처음부터 신용카드를 쓸 수도 있지만 우선은 연회비가 없고 계좌에 있는 예금 범위 내에서 결제하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낫다.충동구매를 막아주기 때문이다.카드사들도 새내기 직장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을 주는 체크카드를 내놓고 있다.'KB 스타체크카드'와 '우리V체크카드','외환 더원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CMA를 결제계좌로 쓸 수 있는 'CMA 체크카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증권사에서 CMA를 개설하면서 현금카드 대용으로 CMA 체크카드를 신청하면 된다.이들 상품은 CMA의 고금리에 체크 카드의 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크카드로 경제적인 카드 사용에 익숙해지면 신용카드로의 전환을 검토해 보자.신용카드는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본인이 많이 애용하는 가맹점이 어디인지를 고려해 금융 주유 통신 항공 마일리지 카드 등의 특화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