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43포인트(1.74%) 내린 644.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11.88포인트(1.81%) 떨어진 644.06으로 출발한 뒤 개인의 매수 덕분에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개인이 319억원, 기관이 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4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인터넷(-4.52%), 반도체(-2.86%), 통신서비스(-2.70%), 금속(-2.51%), 운송(-2.18%), 금융(-2.16%), 운송장비.부품(-2.02%)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포털업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NHN(-5.39%)을 비롯해 네오위즈(-2.43%), CJ인터넷(-1.66%), 인터파크(-2.35%), SK컴즈(-4.88%)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음(0.95%)만 소폭 상승했다.

태웅(-2.01%), 태광(-5.83%), 현진소재(-2.97%), 성광벤드(-4.15%), 하이록코리아(-4.42%), 평산(-3.00%), 용현BM(-0.24%) 등 조선기자재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4.71%), 키움증권(-4.17%), 하나로텔레콤(-3.59%), LG텔레콤(-1.99%), 아시아나항공(-2.80%), 메가스터디(-0.9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스엠[041510](14.87%), 만인에미디어[030420](15.00%), 소리바다[053110](14.94%), 블루코드[043610](14.80%), 서울음반[016170](2.31%), 엠넷미디어[056200](7.68%) 등 음원 관련주들이 디지털 음원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대우증권의 호평에 힘입어 모두 급등했다.

씨티씨바이오[060590](14.91%)는 애그플레이션 수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달렸다.

안철수연구소[053800](2.36%)는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했다.

반면 오엘케이[084810](-5.08%)는 현금배당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했다.

거래량은 4억8천395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84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28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8개를 포함한 696개 종목이 내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우리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우영의 부도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